부산시가 시민 중심의 시정을 실현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로 조직을 전면 개편한다. 서병수 부산시장(사진)은 13일 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민선 6기 시정혁신을 위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서 시장은 "'시민 중심, 현장 우선, 책임 시정, 성과 창출'이라는 4대 원칙을 근간으로 최적의 조직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편안은 △시민과의 소통, 시정 성과를 시장이 직접 챙기는 조직 구현 △시민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조직 강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능 강화 △낙동강 시대를 열어갈 조직 강화 △행정수요 변화와 기능의 연계성을 고려한 조직 정비 △지원조직 효율성 강화와 사업부서 강화 △일하는 방식의 전환, 결재단계 축소, 국장 역할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서 시장은 "민선 6기의 시정철학이 조직 속에 뿌리내리고 시민들에게 제대로 소통이 되는가를 직접 챙기겠다"면서 "이를 위해 시장 직속으로 '시정혁신본부'와 '시민소통관'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여러 조직에 흩어져 있던 재난과 안전 기능을 통합해 '시민안전국'을 설치한다. 시민안전국은 재난과 안전 컨트롤타워 기능을 담당한다.
현재 전국 최하위 수준인 건강지수를 끌어올리는 한편 의료산업을 시의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건강증진국'도 설치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인사, 조직, 성과평가 등 시정의 모든 체계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탈바꿈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8월 '일자리창출과'와 '좋은기업유치단'을 설치하는 등 우선적으로 일자리 중심의 조직개편을 시행한 데 이어 이번 조직개편안에서 부서별 일자리 창출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우선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문화관광국, 해양수산국, 건강증진국에 각각 산업육성 기능을 보강했다. 산업정책관을 일자리산업실로 개편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좋은기업 유치, 좋은 일자리 창출이 선순환 체계를 가지면서 새로운 일자리 생태계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는 이번 1단계 시 본청 중심의 조직개편이 끝나는 대로 직속기관과 사업소의 기능 중 공기업을 비롯한 산하기관과의 기능조정이나 법인화 또는 민간위탁 등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점검하고 내년 3월께 진단을 마무리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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