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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경찰서 김신호 경위, 사시 수석합격 "하루 9시간 공부"

부산진경찰서 김신호 경위, 사시 수석합격 "하루 9시간 공부"

부산 부산진경찰서 경제팀 소속 김신호 경위(35· 사진)가 제56회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경찰대 18기 졸업생인 김 경위는 지난 2001년부터 복무를 시작한 14년차 경찰관이다.

그는 사법고시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생활질서계, 교통계, 경제 수사팀을 두루 거치면서 법률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면서 "형사법 이외에 민법 등 다양한 분야를 깊게 알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것이 좋은 결과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경위는 경찰관 신분으로 재직하면서 일과 공부를 병행했다. 지난 2010년부터 법 공부를 시작해 지금까지 4년간 업무시간을 제외하고는 매일 새벽 5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평균 9시간을 공부해왔다.


그는 그동안 2차 시험에서만 세번의 고배를 마시고 올해 드디어 합격의 기쁨을 맛 봤다.

6살 아들과 3살 딸을 두고 있는 김 경위는 "공부하는 동안 가장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연달아 실패했을 때도 계속 응원해주며 육아를 도맡아 준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경위는 "아직 경찰과 법조인의 길을 놓고 고민 중이다"면서 "어떤 곳에 있든 사회와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