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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질환 주사치료, 시신경에는 좋지 않아

망막질환 주사치료, 시신경에는 좋지 않아

망막질환 주사치료가 시신경에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조병주 교수는 망막 질환 치료를 위해 많이 사용되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의 유리체내 반복적 주사 치료를 3회 이상 실시한 환자 91명을 조사한 결과 신경절세포복합체의 두께가 감소됐다고 18일 밝혔다.

조병주 교수는 "신경절세포복합체의 두께가 얇아진다는 것은 시신경이 사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망막질환 치료를 위해 유리체내에 항혈관내피성장인자를 반복적으로 주사하는 경우 망막질환 치료에는 도움이 되나 시신경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는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으면서도 녹내장성 시신경변화와 시야변화가 나타나는 정상 안압 녹내장의 위험인자에 관한 것이다.

조 교수는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야 검사에서 중심부에 암점이 있는 환자와 주변부에 암점이 있는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위험인자의 특성을 비교했다. 중심부에 암점이 있는 환자군에서 시신경유두 출혈, 저혈압, 편두통, 레이노현상, 코골이 등의 위험요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집단의 나이, 성별, 녹내장의 가족력, 추시관찰 기간 등은 차이가 없었다.


조 교수는 시신경 유두 출혈은 녹내장의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저혈압, 편두통, 레이노현상, 코골이 등의 전신적 증상은 결국 혈액순환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녹내장과 이런 전신적 위험요인이 동시에 있을 경우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프랑스 니스에서 개최된 '2014 유럽 시각 안과학회 (EVER)'에서 발표해 우수연구상을 받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