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솔루션 기업 로보티즈
로보티즈가 지난해 선보인 다이나믹셀 프로는 내구성과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 제품은 인텔 최초의 로봇 '지미'에 적용되고 있다.
1999년 설립된 로보티즈는 다관절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중심으로 한 로봇 모듈, 교육용 로봇키트 뿐 아니라 어린이 창의력 증진을 위한 로봇, 로봇구동 소프트웨어(SW), 교육 커리큘럼 등을 생산하는 로봇솔루션 기업이다. 국내 200여개의 협력점 및 해외 60여개국 파트너들과 함께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데, 모든 제품은 국내 공장에서 자체 생산한다.
로보티즈는 세계 로봇작동장치(액추에이터·actuator)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로봇들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로보컵(RoboCup) 2014'의 40개 참가 팀 가운데 39개 팀 로봇에 로보티즈 제품이 장착됐을 정도다.
이런 기술력 덕에 세계시장 판매도 탁월하다. 모터, 감속기, 제어기, 통신 등 기능을 하나의 모듈로 구현한 스마트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은 2005년 출시 이후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등 40여개 국가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 100만개와 5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 인텔이 발표한 로봇 '지미(Jimmy)' 뿐 아니라, 프랑스 국립정보자동화연구소(INRIA)의 플라워스 연구실이 진행중인 '오픈소스 3차원(3D)프린팅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의 로봇 '파피(Poppy)'도 다이나믹셀을 활용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다이나믹셀 프로로 구현된 초경량 머니퓰레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개방형 시스템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하고 있어 사용자가 손쉽게 맞춤 조작할 수 있다.
미국의 스탠포드대학교,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등 해외 유수 연구기관에서는 다이나믹셀을 활용한 다관절로봇을 선보이는 등 앞다퉈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로보티즈는 '다윈 OP'등 휴머노이드 교육용, 오락용 플랫폼으로 서비스 로봇시장에서 입지를 굳혔고, 최근에는 머니퓰레이터(사람 팔 기능을 하는 기계)도 선보이면서 산업용 로봇분야에서도 가능성을 입증했다.
로보티즈는 "자체 개발한 사이클로이드 기반 감속기가 내장된 모듈형 스마트 액츄에이터를 탑재해 시스템 크기를 최소화하여 동급 로봇 대비 초경량인데다 가격도 저렴하다"며 "개방형 시스템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를 제공, 사용자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기 때문에 교육 및 연구용 시장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수요가 기대되된다"고 말했다.
로보티즈의 성공비결은 전혀 새로운 시장을 찾기보다 기존 제품의 로봇화에 주력한 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최근 추세로 로봇이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신규 IT와 융복합 추세이기 때문에 로봇 부품의 파급효과가 점차 커지고 있으며, 타 산업과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액추에이터에 대해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개방과 연결을 통해 새로운 모멘텀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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