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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파견 보건인력 12월13일 영국 출국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가 12월13일 영국으로 출국한다. 긴급구호대는 영국과 시에라리온 현지에서 적응 훈련 후 12월29일부터 본격 진료에 들어간다. 정부는 우리 보건인력이 에볼라에 감염될 경우 유럽지역의 에볼라 치료시설로 후송해 치료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선발대의 현지 활동 결과와 영국과의 협의를 토대로 우리 보건인력 본대 파견을 위한 구체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 형식으로 파견될 긴급구호대 1진은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에 영국이 설치중인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가더리치 ETC는 현재 영국이 시에라리온에 건설 중인 총 100개 병상 규모의 치료전문 ETC이다. 우리 긴급구호대는 영국, 이탈리아, 미국, 호주 국적의 개인자격 의료진들과 협진하게 된다.

긴급구호대 1진은 복지부와 국방부가 공모를 통해 선발한 의사 4명, 간호사 6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민간 의료진은 의사 2명과 간호사 3명이 포함된다. 정부는 총 3회에 걸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긴급구호대는 12월13일 한국을 출발해 일주일간 영국 런던 인근 우스터 에볼라 대응 훈련소에서 안전교육을 이수한 후 12월21일 가더리치 ETC에 입소할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1주일간의 현지 교육 및 적응훈련 이후 12월29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실시한다.

정부는 영국과의 MOU 협의 결과, 영국측이 운영하는 ETC에서 우리 구호대의 숙식, 의료품, 개인구호장비등을 지원키로 결정했으며, 가더리치 ETC의 운영경비 일부를 우리가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보건인력의 에볼라 감염시 EU측이 운영하는 민간항공기 및 군용기를 활용하여 에볼라 치료가 가능한 유럽지역 병원으로 후송하는 EU 패키지를 사용키로 영국측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보건인력이 에볼라에 감염될 경우 일단 한국으로의 후송은 안전차원에서 제외키로 결정하고, 유럽지역의 에볼라 치료시설로 후송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긴급구호대로 파견된 보건인력은 활동 종료이후 21일간 국내 안전지역에서 격리 관찰될 예정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