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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중·고교 기초학력 미달 학생 증가..2년 연속

전국 중·고등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늘고, 대도시와 읍·면 지역간 학력 격차도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28일 내놓은 201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전국 중·고교에서 보통학력 이상 학생은 지난해 대비 0.6%포인트가 늘었다. 반면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도 3.9%로 전년대비 0.5%포인트가 증가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08년 8%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12년 2.6%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3.4%, 올해 3.9% 등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대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학력격차도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벌어졌다. 대도시와 읍·면의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 차이는 올해 5.2%포인트로 지난해 5%포인트에서 0.2%포인트가 늘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도 0.4%포인트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가 증가했다.

고교의 경우는 대도시와 읍·면 지역간 보통학력 이상 비율차가 지난해보다 줄었는데, 중학교가 다시 증가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의 차이는 중·고교 모두 늘었다.

중·고교 전반에 걸쳐 가장 낮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보인 교육청은 충북(1.6%), 울산(2.0%), 대구(2.1%) 등이었다. 충북과 울산은 2013년에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낮았다.

학교가 자체 노력으로 성적을 끌어올린 정도를 말하는 학교 향상도의 경우 국·영·수 교과 모두 (+) 향상을 보인 학교는 고교 1597개교 중 401교(25.1%), 중학교 3096교 중 968교(31.3%)였다.

고교는 전체의 4분의 1인 25.1%가 전년보다 성적이 향상됐는데, 사립학교가 국·공립에 비해 많았다. 국·공립은 959개교 중 161개교(16.8%)의 성적이 올랐고, 사립학교는 638개교 중 240개교(37.6%)가 성적이 올랐다. 또 성별 유형별로는 여학교, 남학교 , 남녀공학 순으로 향상 학교 비율이 높았다.

중학교는 전체의 31.3%인 968개교가 성적이 올랐다. 시·도별로는 제주, 인천, 서울이 많았다. 중학교 역시 사립학교가 국·공립에 비해 향상 학교가 많았으며, 성별유형별로도 여학교가 가장 높고 남학교, 남녀공학 순이었다.

고등학교는 전체의 6.4%인 103개교가 4년 연속 성적이 향상됐고, 중학교의 경우 11.9%인 368개교가 3년 연속 성적이 올라갔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학교에서 수준별 학습자료 개발, 담임교사 책임제 등 학생부진 학생 지도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할 수록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또 일주일에 1~2회 이상 부모와의 대화와 활동이 많은 학생일수록 학력 수준이 높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았다.

학교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시자료는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