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를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Goderich)에 영국이 설치중인 에볼라 치료소(ETC)에 오는 13일 파견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에볼라 긴급구호대' 파견을 위해 영국과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정부합동 선발대는 2주간(지난달 13~25일) 시에라리온 현지 정세와 에볼라 감염현황 및 우리 보건인력의 근무환경, 활동 내용 등을 상세히 점검했으며, 영국측과는 별도로 우리 보건인력이 근무하게 될 에볼라치료소(ETC)의 배정문제, 영측의 지원 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30일 정부에 따르면 선발대의 현지 활동 결과 및 영측과의 협의를 토대로 현재 우리 보건인력 본대 파견을 위한 구체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우선 정부는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 형식으로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에 영국이 설치중인 에볼라 치료소(ETC)에 판견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가더리치 ETC는 현재 영국이 시에라리온에 건설 중인 총 100개 병상 규모의 치료전문 ETC로서 오는 15일 께 완공될 예정이며, 우리 긴급구호대는 영국과 이탈리아, 미국, 호주 국적의 개인자격 의료진들과 협진할 예정이다.
긴급구호대 1진의 파견규모는 복지부와 국방부가 공모를 통해 선발한 의사 4명, 간호사 6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의료진 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외교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으로 구성된 별도의 소규모 지원인력 파견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현재 긴급구호대를 총 3회에 걸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매회 파견시 의사 4명, 간호사 6명 등 10명 구성을 유지함으로써, 총 30명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
긴급구호대는 오는 13일 한국을 출발, 영국 런던 인근 우스터 에볼라 대응 훈련소에서 6일간(15~20일) 안전교육을 이수한 후 21일 가더리치 ETC에 입소할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1주일간의 현지 교육 및 적응훈련 이후 29일 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시에라리온 내 국제 보건인력 지원 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영국측과 구체적인 행정지원 범위, 후송대책 등을 협의 중이며, 양국간 포괄적인 협력 사항을 담은 한-영 MOU를 조속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영국과의 MOU 체결 및 국내 파견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 긴급구호대 파견에 관한 구체 사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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