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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금융외교활동 박차.. 통일금융 기반확충 진일보

홍기택, 금융외교활동 박차.. 통일금융 기반확충 진일보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 소재 중국개발은행(CDB) 본사에서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오른쪽)과 정즈제 CDB 행장이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있다.

홍기택 회장 주도로 KDB산업은행이 해외 금융기관들과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등 통일금융 기반 확충을 위한 '금융외교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KDB 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 소재 중국개발은행(CDB) 본사에서 CDB와 개발금융 관련 업무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홍기택 KDB 회장과 정즈제 CDB 행장 등 양기관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CDB는 국내·외 인프라 건설.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 기업들의 장.단기 투자 자금 지원 등의 역할을 하는 국책은행이다. 지난 2013년 기준 자산규모 세계 25위이자, 중국 5위의 은행이다.

양 기관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북한을 비롯한 동북아지역 인프라, 자원, 전력, 에너지, 환경 등 분야에 협력키로 했다. 또한 무역금융, 차관단 대출, 컨설팅, 외환.파생, 채권업무 등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공조키로 했다.

이로써 내년 1월 한국정책금융공사(KoFC)와 통합해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나는 KDB가 중국과의 개발금융 협력을 위한 전략적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 또한 KDB는 CDB와의 협력을 통해 한반도 통일시대 통일금융 기반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정부는 한반도 통일시 5000억달러(539조원)의 통일비용이 소요되고, 그중 60%가 정책금융을 통해 조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 회장은 MOU 체결식에서 "금융.통화 협력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양국간의 경제협력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 양국을 대표하는 정책금융기관간의 MOU는 양기관은 물론 양국의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라면서 "CDB가 동북아 지역에서 SOC 개발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는 통일시대를 대비해 통일금융을 준비하고 있는 KDB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10월 독일재건은행(KfW)과 '통일금융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는 통일금융 확충을 위해 KfW의 앞선 통일금융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행보였다. 지난 9월에는 홍 회장이 위안화 금융허브 구축을 위한 '베이징 국제컨퍼런스'에도 참석하는 금융외교 행보도 펼쳤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