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광역버스 좌석제 안착을 위해 도입을 검토 중인 2층 버스가 오는 8일부터 3주 동안 실제 노선에 투입돼 국내 적용 여부를 평가받는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8일부터 26일까지 수원~사당을 오가는 7770번 노선과 김포~서울역 M6117번, 남양주~잠실 8012번 노선에서 2층 버스 시범운행을 실시한다.
7770번 노선의 시범운행은 8일부터 12일까지 하루 3회 예정으로 수원역에서 아침 7시, 정오, 오후 5시 하루 3번 출발해 수원종합운동장, 한일타운 등을 경유해 사당역에서 회차한다.
M6117 노선의 시범운행은 15일부터 19일까지 하루 4회 예정으로 김포 한가람 마을에서 아침 6시 30분, 10시 30분, 오후 2시 20분, 저녁 6시 10분 등 하루 4차례 출발해 초당마을, 합정역, 신촌오거리 등을 경유해 서울역에서 회차한다.
8012번 노선의 시범운행은 22일부터 26일까지 하루 3회 예정으로 남양주 경복대에서 아침 7시 10분, 오후 1시, 저녁 6시 출발해 진접 우체국, 구리영업소 등을 경유해 잠실역에서 회차한다.
시범 운행 기간 2층 버스는 일반 버스와 똑같이 정류장에 정차하고 승객도 태우게 되며, 요금은 시범운행을 하게 될 기존 노선버스와 동일하다.
버스에는 안전을 위해 공무원, 버스업계 직원, 정비사 등 3명의 안전 관리자가 동승하게 된다.
평가는 경기개발연구원이 맡아 차량과 승객, 운전자 등 3가지 항목을 확인한다.
차량분야에서는 주행성능, 연비, 운영비용, 유지관리 편의성 등을, 승객분야에서는 편리성, 안전성, 승하차 소요시간, 실제 수송능력 등을 점검한다.
이어 운전자 부분에서는 운전 편의성, 안전도, 피로도 등이 평가 대상이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시범운행을 마친 후 1월 중으로 평가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시범운행에 쓰일 2층 버스는 영국 알렉산더 데니스사에서 만든 엔비로500(Enviro 500) 모델로 기존 40인승 광역버스보다 좌석이 많은 79인승이며, 가로×세로×높이가 12.86×2.55×4.15m다.
지난달 29일 평택항에 입항했으며 현재, 경기도인재개발원에 주차돼 있고, 도는 시범운행 전까지 임시운행허가 처리 및 기사, 정비사 교육, 차량점검과 랩핑 작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시험차량은 일종의 데모용 차량으로 실제 광역버스 운행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토대로 국토부와 함께 2층 버스 도입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도입 여부는 경기개발연구원의 평가결과를 토대로 면밀하게 검토된 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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