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인 아시아드경기장 등 일부 경기장을 민간에 매각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경기장에 할인점과 아울렛, 영화관 등 수익시설 유치 노력을 하고, 유치가 어려울 경우 경기장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주경기장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해 임대료를 산정하고, 이달 말께 수익시설 유치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수익시설 유치설명회에는 경기장 시설 전체 임대가 가능한 국내 대형 유통업체 10여곳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수익시설 유치 활성화를 위해 최근 행정재산으로 돼 있던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일반재산으로 용도를 최장 20년까지 시설 임대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시는 경기장에 수익시설 유치가 어려울 경우 경기장 운영비와 앞으로 상환해야 할 경기장 건설비용 마련을 위해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기장 매각은 관련법상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경기장 건설 전체 비용 1조7224억원 중 27%에 해당하는 4677억원을 지원한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시는 경기장 민간 매각 대상으로 대규모 유휴부지와 연계 개발이 가능한 주경기장을 비롯해 남동.선학.계양경기장 등을 꼽고 있다.
또 옥련국제사격장, 선학하키경기장, 연희크리켓경기장은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데 필요한 국가훈련센터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신설 경기장 운영비는 주경기장 연간 운영비 50억원 등 1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인천 남동구는 남동체조경기장 건립 당시 관리권을 가져갖다가 최근 연 10억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관리권을 시에 반납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장 매각 관련 현재까지 매입 의향을 밝힌 기업도 없고, 단지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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