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화 공장 화재로 식수 부족을 겪고 있는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 몰디브를 이웃 국가들이 돕기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가 선박과 군용 수송기로 생수병 수백t을 공수하기 시작했으며 중국과 스리랑카도 지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군함에 식수 960t을 실어 급파했으며 민간 항공기 두편을 통해 생수병 20t을 보냈다.
몰디브 정부는 학교와 공공건물에 배급소를 설치하고 한사람에 1.5L 생수 두병씩 지급하고 있다.
몰디브의 식수 부족은 지난주 유일한 담수화 공장이 화재로 발생하면서 수도 말레가 있는 섬의 주민 10만명이 물 공급을 받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약 1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몰디브는 지난 1970년대부터 고급 관광지로 인기를 끌어와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표면이 해발 1.5m에 불과해 기후 변화에 취약하며 식량과 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모하메드 나시드 당시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수중에서 각료회의를 열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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