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
종북 논란'의 당사자인 재미교포 신은미 씨(53)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40)이 전북 익산시에서 진행한 통일 토크 콘서트가 한 고등학생의 '로켓 캔디' 투척으로 중단돼 논란이 되고있다. 문제의 고등학생은 한 인터넷 애니메이션 커뮤니티에 사건 전날 범행을 예고하는 글을 올려 충격을 주고있다.
신은미 토크 콘서트는 10일 오후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렸다. 그런데 토크 콘서트가 한 시간가량 지난 오후 8시 반 경 관람석에 있던 오모 군(19·익산 모 고교 화공과 3년)이 갑자기 일어났다. 신은미 씨가 "'북한 대동강 물이 너무 맑다'고 했더니 일부 언론에서 내가 지상낙원이라고 말했다고 왜곡했다"고 말한 직후였다. 오 군이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했습니까"라고 묻자 신은미 씨는 "그런 말 한 적 없다. 질문은 있다가 끝나고 한꺼번에 받겠다"라고 대답했다.
그 러자 오 군은 품 안에서 인화물질이 담긴 양은냄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오 군은 불이 붙은 냄비를 양손에 들고 앞쪽으로 나가다 옆 사람의 제지를 받았고 냄비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 주변 관객들이 불을 끄고 오 군을 제압하면서 큰 화재로 번지는 걸 막았지만 강연장은 한동안 연기가 가득하고 관객들이 긴급히 대피하느라 아수라장이 됐다.
이 불꽃으로 맨 앞자리에 앉아 강연을 듣던 원광대 이모 교수가 옷과 팔에 불길이 옮아 붙으면서 화상을 입었다.
또 30대 시민단체 직원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오 군은 인터넷을 보고 사제폭탄을 제조했다. 특히 오군은 위험물 기능사 자격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