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혼유사고 급증’
경유 승용차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휘발유를 잘못 주유해 차량 기관에 치명적 손상을 입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18건이던 혼유 피해 상담 사례는 올해 11월 말 까지 125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384건의 상담 가운데 피해가 확인된 271건을 분석한 결과 국산 자동차가 198건(73.1%)이고, 수입 자동차는 73건(26.9%)이었다.
특히 혼유 피해자의 절반 이상(222건, 57.8%)은 주유 후 운행 중 차에 이상을 느껴 뒤늦게 혼유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전표 혹은 정비업체의 점검을 통해 기름이 잘못 주입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혼유를 하게 되면 출력저하, 소음발생, 시동불능, 시동꺼짐 등 이상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주유소에서 혼유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사례가 108건(28.1%)에 달할 정도로 보상을 받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 결제를 했거나 시일이 많이 지난 뒤 혼유사실을 알게 된 경우 주유소의 책임을 입증하기 어렵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