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홍준표 경남지사(가운데)가 항공,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등 국가산단개발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운데)가 17일 경남도청에서 항공,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등 3곳이 국가산업산단지 선정된 것에 대한 의미를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경남지역 산업지도가 확 바뀔 전망이다. 사천·진주 항공, 밀양 나노융합, 거제 해양플랜트 산단 등 3곳이 국가적인 미래성장동력을 키워나갈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서다. 이로인해 홍준표 경남지사가 공약하고 추진해온 '경남 미래 50년 전략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항공 산단, 나노융합 산단 2곳이 국가산업단지로 확정되고 거제 해양플랜트 산단은 내년 상반기 국가산단으로 개발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74년 '거제 죽도 국가산업단지'와 '창원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된 지 40여년만이다.
산단규모는 최대 항공 436만3000㎡, 나노 342만 7000㎡, 해양플랜트 381만1000㎡에 각각 이를 예정이다.
항공과 나노 산단의 경우 최초 국가산단 지정 단계에선 각 165만㎡ 규모지만 추가 수요까지 고려하면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항공 산단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아스트, 퍼스텍㈜ 등 항공기 제조기업의 공장이 확장되고, 연관 부품 생산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입주한다.
나노 산단에는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해 나노기술 상용화를 위한 제조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한국전력 산하 기관들도 입주에 동참한다.
해양플랜트 산단에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이 참여하는 가운데 남해안권 해양플랜트 벨트가 형성될 예정이다.
이처럼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이 계획대로 조성되면 26조 9234억원의 경제 유발효과와 9만70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그간 경남도는 국가산단 지정과 산업 육성을 위해 전문가, 교수,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구성된 '창조산업 육성 추진위원회'와 산업별 육성지원단을 운영해 산단 산업입지 수요의 정부 정책 반영을 위한 자문 기구로 적극 활용했다.
입주수요 확보를 위해 2013년 9월부터 '산단 투자유치 TF'을 가동해 도내 앵커기업은 물론 부산, 대구 등 전국 관련 기업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기업유치 활동을 전개해 왔다.
경남도는 국가산단 입주 예정인 KAI, 한국카본을 비롯한 30개 기업과 상호협력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해 기업의 공장 건립과 기업 활동을 위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홍 지사는 "경남도가 추진해온 3개 산업단지 모두 국가산단으로 개발되게 된 것은 경남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기업들을 적극 유치해 경남의 창조산업을 통해 국가경제를 선도 하겠다"고 말했다. kjs0105@fnnews.com 강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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