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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해킹이 일본에서 관심 끌지 못하는 이유는

김정은 북한 제1위원장을 암살한다는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가 해킹 된 것이 소니의 본고장 일본에서는 뉴스거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언론들과 달리 일본 주요 일간지들은 소니 해킹 소식을 간단히 다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 같은 이유로 우선 소니 픽처스가 소니 계열사이지만 일본인들은 별개의 미국 기업으로 보면서 미국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니 픽처스는 본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 위치하고 있다.

또 문제가 된 영화 '인터뷰'는 애당초부터 일본에서 상영될 계획이 없었다.

그동안 일본의 소니 본사에서는 해킹 사건에 대한 논평을 꺼려왔다.

일본 도쿄 소재 맥쿼리 증권의 애널리스트 대미안 송은 "일본은 이번 사건을 할리우드에 대한 공격으로 보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해결돼 넘어가길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세계적으로 신문 구독률이 높은 일본의 신문 업계에서는 복잡한 뉴스를 취급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는 기자와 편집진, 그리고 고령화된 독자들의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도쿄의 정보기술(IT) 전문 기자 하야시 노부유키는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해킹 같은 뉴스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인터넷 매체로도 얼마든지 소식을 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달 들어서는 일본 총선과 지난주 홋카이도를 강타한 폭설과 열차 탈선 사고 같은 관심을 끌만한 다른 뉴스가 많았다고 AP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