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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부산 굿모닝 CEO학습] "여행은 앞선 경영을 위한 필수 요소"

김재기 경성대 철학과 교수 강연 "새로운 체험과 발견으로 성찰, 한 기업을 지혜롭게 이끄는 힘"

[제8회 부산 굿모닝 CEO학습] "여행은 앞선 경영을 위한 필수 요소"
지난 22일 오후 6시 부전동 부산롯데호텔 3층 펄룸에서 열린 '제8회 부산 굿모닝 CEO학습'에서 김재기 경성대 철학과 교수가 '여행으로 배우는 경영의 지혜'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누구보다 앞선 경영을 하고자 한다면 남들보다 '사고'가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학습하며 자아성찰을 해야 하는데 이 모두를 충족하는 것이 바로 '여행'입니다."

'여행 인문학 전도사'로 불리는 김재기 경성대 철학과 교수는 지난 22일 오후 부전동 부산롯데호텔 3층 펄룸에서 열린 'First class 경제신문' 부산파이낸셜뉴스와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부산·경남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8회 굿모닝 CEO학습'에서 강연자로 나와 이같이 강조했다.

'여행으로 배우는 경영의 지혜'를 주제로 강연한 김 교수는 세계 총 65개국 984일에 달하는 자신만의 여행스토리를 예로 들면서 '여행'과 '경영'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여행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정해준대로 따라야 하는 '패키지투어'가 아닌 자신이 모든 일정을 기획하고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개인여행'을 고집한다.

그는 "개인여행을 통해 인성과 소통능력, 창의성 등 인문학적 교양을 한꺼번에 쌓을 수 있다"면서 "이는 한 기업을 지혜롭게 경영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와도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좋은 여행'과 '좋은 경영'에는 같은 조건이 성립된다고 귀띔했다.

그는 "좋은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체험과 발견을 하고 삶에 대한 성찰을 한 뒤 자신의 삶을 혁신하고 재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마찬가지로 좋은 경영을 하려면 새로운 발견을 통해 중요한 가치를 창조해나가면서 세상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여행을 떠나기 전 '계획과 준비의 과정'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여행이 끝난 후의 '기록과 정리의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하면서 꼭 여행일기를 쓰고 무거운 사진촬영장비를 가지고 다니면서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담는다고 했다.

김 교수는 "여행을 다녀 온 뒤 그곳에서의 경험을 제대로 떠올리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면서 "나는 만약 지금 20여년간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수만장 가운데 어떠한 사진을 보여주더라도 망설임없이 당시의 모든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여행을 하는 동안 모험(Adventure), 전투(Battle), 소통(Communication), 발견(Discovery), 깨달음(Enlightenment), 자유(Freedom), 은총(Grace) 등 총 7가지 테마를 얻을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김 교수는 자신이 여행하는 곳, 현지인들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하고 보람있는 것인지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T=f(t, m, s)'라는 여행함수를 만들기도 했다. 여행은 시간(time)과 돈(money), 체력(stamina)이 있어야 하며, 이 중 어느 것 하나만 없어도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 세가지 자원은 불균등하기 때문에 가장 적게 가진 최소 자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잘 생각하고 내 여행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는 기업인들이 경영을 할 때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여행지가 여행의 질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자가 여행의 질의 결정한다"면서 "당신이 훌륭한 사람이라면 남들에게 별 볼일 없는 곳일지라도 최고의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메인비즈 부산·경남연합회의 2014년도 제2차 정기이사회와 함께 열린 '제8회 부산 굿모닝 CEO학습'에는 신용보증기금 부산·경남 본부장을 비롯한 14개 지점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참석자들 모두 '송년의 밤' 행사를 갖고 서로 새해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영일 메인비즈 부산·경남연합회장은 "얼마 남지 않은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다가오는 2015년 을미년 양띠의 해에는 둥글둥글한 순한 양처럼 순탄한 한해가 되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부산fn·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부산경남연합회 공동주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