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인 도롱뇽의 서식지로 알려진 인천 남동구 만월산 일원이 도롱뇽공원으로 조성된다.
인천시는 남동구 서판로 53번길 15의 2 일원 40만7880㎡를 도롱뇽공원으로 조성해 보호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도롱뇽은 10도∼24도 온도의 1급수에서만 사는 지표생물로 국가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도롱뇽은 지난 2003년 만월산터널 공사가 진행되면서 만월산 중턱 계곡과 웅덩이에서 발견되기 시작했다.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들은 이곳에 지난 2007년 남동구의 지원을 받아 생태학습장인 '만삼이네 도롱뇽마을'을 조성하고 자체적으로 환경 지킴이 운동을 벌이는 등 서식지를 보호해왔다.
시는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의견을 받아들여 만월산 일원을 도롱뇽공원으로 특화 조성해 서식지를 체계적으로 보호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도롱뇽생태관과 숲사랑홍보관, 야외학습장, 휴게소, 생태학습데크, 관리사무소, 약수터, 야외공연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순환 산책로와 등산로 등을 신설해 시민들이 숲길을 걸으며 휠링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재정난 등으로 예산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 계획을 장기적으로 잡고 공원조성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2006년 도롱뇽을 시 보호야생동식물로 지정해 관리해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롱뇽공원 조성해 만월산 도롱뇽의 생태 알리고 서식지를 체계적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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