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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등 478명 태운 그리스 카페리선 화재..구조작업 난항

승객 등 478명을 태우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던 이탈리아 선적 카페리에서 28일 새벽(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이 곧바로 승객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리고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그리스의 조그만 섬 오노니에서 33해리(61㎞) 떨어진 해역을 운항하던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의 차량 적재 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하갑판(lower deck)에 위치한 이 차고에는 차량 222대가 실려 있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선장은 곧바로 승객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리고 구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조 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스 당국은 "인근 해역에 있던 선박들이 노르만 애틀랜틱호에 접근했지만, 시속 100㎞의 강한 바람과 진눈깨비가 내리면서 구조작업이 매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FP에 따르면 가장 먼저 도착한 그리스 선적 더 스피리트 오브 피라에우스에는 약 55명 정도의 승객들이 옮겨 탔다. 하지만 150명 정도의 다른 승객들은 여전히 구명정에 있는 상태다. 인명피해가 있는지, 물에 빠진 승객이 있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리스 당국에 따르면, 사고가 난 선박의 승객 중 268명이 그리스 국적이다.
선원들은 그리스인 34명, 이탈리아인 22명이다.

니코스 덴디아스 그리스 국방장관은 "이탈리아 당국이 그리스의 요청에 따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선박 '유로파'에서 구조 작전을 총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