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동국대 일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전국 11개 대학병원과 함께 경색 발생 위험 및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한국인 허혈지도'를완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동국대일산병원 신경과 김동억 교수가 한국인 허혈뇌지도를 뇌졸증 환자 진료에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연구진이 공동연구를 통해 뇌경색 발생 위험을 예측하고 뇌 건강 나이도 추정할 수 있는 '한국인 허혈지도'를완성했다 .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동국대 일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전국 11개 대학병원과 함께 뇌 허혈 손상의 심한 정도를 등급화한 표준자료를 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허혈(혈류가 부족한 상태) 뇌지도란 만성적인 뇌의 혈류 순환장애로 인한 뇌 허혈 손상의 심한 정도를 등급화한 표준자료로써, 촬영된 자기공명영상(MRI) 영상과 비교하면 자신의 만성 허혈성 뇌손상이 (우리나라 뇌경색환자 기준) '100명 중 몇 등'에 해당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연령대 별로 제공되는 허혈 뇌지도를 참조하면, 만성 허혈성 뇌손상 관련 '뇌 건강나이'도 추정이 가능하다.
한국인 허혈 뇌지도는 '한국인 뇌MR영상 데이터센터' 홈페이지(brainmr.com)를 통해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필요로 하는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진료실 비치용 (60 X 85㎝ 크기) 참조표준 도판을 배포할 예정이다.
표준연 국가참조표준센터 채균식 센터장은 "이번에 완성된 허혈 뇌지도는 세계 최초이며, 특히 한국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된 만큼 우리나라 환자의 뇌졸중 진료에 특화된 표준"이라며 "생산단계에서부터 관리된 '의료 빅데이터' 기반 참조표준으로서 국민 복지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조표준 이란 측정데이터 및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과학적으로 분석 평가하여 공인함으로써 국가사회에 널리 사용되도록 마련된 자료다.
동국대 일산병원 신경과 김동억 교수는 "한국인 허혈 뇌지도 데이터를 참조함으로써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져 병의원에서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제1저자 동국대일산병원 신경과 류위선 교수를 포함 32명의 저자가 참여했으며, 연구성과는 미국뇌졸중학회 학술지인 '스트로크' 12월호에 게재됐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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