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사업을 완공하고도 안전성 문제로 개통이 4년 넘게 미뤄져온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이달 중순 시설 보완작업에 들어가 2016년 3월께 소형 모노레일로 재탄생한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달 중순 월미은하레일을 소형 모노레일로 활용하는 방안을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보고해 최종 결론을 내고 본격적인 시설 보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2008년 인천 월미도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용 모노레일인 월미은하레일 건설을 추진해 2010년 준공했으나 안전성 결합 등으로 레일바이크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공사는 레일바이크가 날씨 영향 때문에 운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페달을 밟아야 하는 특성상 중·장년층의 이용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소형 모노레일 쪽으로 사업 방향을 변경했다.
공사는 지난달 29일 인사를 단행해 새 임원진을 구성하고,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최우선 추진 사업으로 선정해 내부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이달 중순께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검토 내용을 보고하고 최종 활용방안을 결정해 기존 레일바이크 사업 민간사업자인 ㈜가람스페이스와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공사는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하면 빠른 시일 내 시설 개선·보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해 기존 모노레일의 활용방안 공모 시 민간사업자가 어떤 형태의 제안을 할지 몰라 사업 영역을 바이크형 궤도차량으로 넓혀 놨었다.
민간사업자는 소형 모노레일에다 바이크 기능이 추가된 방식을 제안한 만큼 바이크 기능을 빼면 소형 모노레일 건설이 가능해 작업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사는 전체 사업기간이 18개월 소요되지만 민간사업자가 설계 등을 이미 진행한 상태이고 퍼스트트랙 방식(실시설계, 시공 동시 진행 방식)으로 작업할 경우 당초 공기보다 3개월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소형 모노레일을 오는 2016년 3월께 개통할 예정이다.
소형 모노레일은 주행속도가 시속 15㎞, 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속도는 시속 8㎞로, 전 구간(6.1㎞)을 운행하는 데 46분이 걸린다.
공사는 차량 탑승 정원을 당초 1량에 4명 정도가 검토됐으나 사업성 등을 고려해 8명으로 늘렸다. 차량을 3량 연결하면 최대 24명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다. 현행 궤도운송법에는 시속 40㎞ 이하의 차량을 3량까지 연결할 수 있다.
공사는 소형 모노레일 차량을 1분 간격으로 운행해 승객이 다른 승객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승차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연간 최대 수송 인원은 175만명으로 추산된다.
한편 월미은하레일은 총 사업비 853억원을 투입해 월미도 문화의거리~월미공원~인천역 6.1㎞ 구간을 순환하는 철도지만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운행이 중단된 채 도심지 흉물로 방치돼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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