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촬영지 관광상품화… 원도심 묶어 코스로
부산관광공사가 영화 '국제시장' 촬영지(사진)에 대한 관광상품화에 착수했다. 부산관광공사는 국제시장 촬영지를 무료로 안내해 주는 코스 운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영화 국제시장은 지난 1일 누적관객 수 609만7483명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면 영화 '해운대'에 이어 1000만명 이상 관객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외에 국제시장을 비롯한 원도심을 관광상품으로 묶어 적극 홍보하기로 한 것이다. 투어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한다. 신청자가 10명 이상 단체인 경우 평일 언제든 가능하다. 코스는 남포동 부산종합관광안내소→남포사거리→피프광장→먹자골목→꽃분이네가게→부평깡통시장→용두산공원 등 걸어서 2시간가량 걸린다.
안내는 원도심 골목투어의 가이드를 맞고 있는 스토리텔러 '이야기 할배·할매'가 맡는다. 이야기 할배·할매는 2인 1조로 설명과 관광객 관리를 맡아 처음부터 끝까지 코스를 자세하고 흥미로운 설명으로 관광객의 이해를 돕게 된다. 신청은 부산관광공사 인터넷 홈페이지(bto.or.kr)에 하면 된다.
부산관광공사는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팔도장터 관광열차 프로그램을 신청해 수도권을 비롯한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팔도장터 관광열차 프로그램에 선정되면 중소기업청에서 참가자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은 물론 기차비용의 일부도 지원한다. 영화 국제시장도 보고 진짜 국제시장도 활성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영화 국제시장이 국내외에 알려짐에 따라 이 코스를 부산의 대표 관광코스로 만들기 위해 내년에는 국제시장 코스의 통합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관광상품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에도 영화 국제시장을 홍보해 영도다리 도개와 함께 1차적으로 국내 관광객 유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그려낸 영화 국제시장의 중심은 부산"이라며 "관광객의 흥미를 북돋고 부산 재방문 유도를 위해 관광상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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