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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합동감식', 사고 원인 규명에 집중

【 의정부=장충식 기자】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과 소방당국은 12일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소방,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와 주변 피해 건물 등 화재현장에서 감식을 벌였다.

합동감식반은 이번 화재가 1층에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에서 발생한 이후, 불이 갑작스레 확산된 원인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층별 구조와 사망자 발견 지점, 화재 경보기 작동 여부 등도 점검했다.

현재까지는 연소 확대 요인으로는 외벽에 쓰인 드라이피트 공법과 건물 간 좁은 간격 등이 꼽히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최초 화재가 발생한 오토바이를 수거해 정밀 분석 중이이다.

하지만 사건 직후 오토바이 소유주인 A씨는 경찰에서 "오토바이 키가 잘 돌아가지 않아 오토바이를 살폈다"며 "두 달 동안 탔는데 기계적인 결함은 없었다"고 진술해 오토바이 자체에 대한 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합동감식반은 불이 어떻게 확대했는지, 불이 옆 건물로 번질 때 외벽 구조나 마감재가 영향을 끼쳤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 9시 15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등 건물 4동과 주차타워, 단독주택 등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했다.

또 226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소방서 추산 9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jj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