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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車판매 2513만대 전망...승용차 판매 증가율 감소

【베이징=김홍재 특파원】지난해 중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2349만1900대로 6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 보다 7% 성장한 2513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 경기 둔화로 인해 승용차 판매량 증가율이 8%로 지난해(9.89%)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6.86% 상승한 2349만1900대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중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9.89% 상승한 1970만600대를 기록했지만 상용차 판매량은 379만1300대로 6.5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공업협회 천스화 주임은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세계 1위지만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전망치에 밑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8~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6.86%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경제성장 둔화와 내수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승용차 시장의 경우 자가용 판매량은 1237만6700대로 전년대비 3.1% 증가에 그쳤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408만대)가 46.4% 증가했으며 다목적차량(MPV) 차량도 191만4300대가 팔려 판매량이 46.79%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7% 정도 상승한 2513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2427만대, 해외수출이 86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 판매 중 승용차 판매가 8%, 상용차 판매도 2.4%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공업협회 동양 부회장은 "올해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규모가 큰 자동차 기업들의 판매 증가율은 업계 평균치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 승용차 판매 중 자가용은 지난해 보다 1% 증가한 약 1251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UV(약 510만대)와 MPV(약 258만대)의 판매 증가율은 각각 25%,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보다 하락한 7.0%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승용차 판매량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자동차 제조사별로 보면 중국 이치자동차와 합작한 '이치-폭스바겐'의 판매량이 178만900대로 가장 높다. 그러나 중국 토종 브랜드의 승용차 판매량은 757만3300대로 4.1%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전년대비 2.14%포인트 하락한 38.44%를 기록했다. 자동차공업협회 동양 부회장은 올해 중국 토종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hj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