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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린이집 보육교사 '대체교사 지원 확대'에 환호

#마포구 소재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경력 8년차 보육교사 A씨. 예전엔 의무교육인 보수교육을 받기 위해 며칠 자리를 비우는 것도 눈치가 보였지만 앞으로는 그런 부담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가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해 온 어린이집 대체 교사 지원을 확대, 올해는 지난해 보다 약 1000명 늘어난 2만 2000명의 보육교사가 지원을 받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어린이집 대체 교사 채용을 늘리고 지원대상도 전일제 보육교사부터 시간제 보육교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보육교사는 근로기준법상 유급휴가가 보장되고 영유아보육법상 직무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으나 어린이집의 인건비 추가 부담과 보육공백 등 문제로 그동안 휴가 사용이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246명이던 대체교사를 올해 263명으로 늘리고 시간제 보육교사에게도 지원하기로 했다.

각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대체교사 5∼16명을 미리 채용해놓고 어린이집에서 요청이 오면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대체교사가 모두 다른 어린이집에 배정돼 파견이 어려울 경우에는 어린이집에서 대체교사를 직접 채용하면 시가 어린이집에 1일 5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대체교사가 필요한 어린이집이나 보육교사는 보건복지부 보육통합정보시스템(cpm.childcare.go.kr) 또는 서울시 보육포털시스템(iseoul.seoul.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인건비 지원을 받고자 하는 어린이집은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사전확인증'을 발급받고 대체교사를 직접 채용한 뒤 인건비 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시는 어린이집에서 대체교사 신청을 허위로 하거나 인건비 절감 수단의 목적으로 활용할 때에는 대체교사 인건비를 반환시키고 시가 지원하는 비담임교사와 보육도우미 등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할 방침이다.

서울시 성은희 보육담당관은 "올해는 시간제 보육교사까지 지원대상에 포함된 만큼 보다 많은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교육, 휴가, 병가 등을 맘 편히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육교사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보육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