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스펙트럼장애 중개연구센터는 오는 23~24일 건국대학교 병원 대강당에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센터는 2013년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원을 받아 '자폐증의 생물학적 원인 규명 및 치료제 개발 센터'로 시작했다.
약물개발, 동물모델, 유전, 뇌영상 관련 등 네 개 부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자폐증에 대한 이해와 진단, 치료의 길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희대의대, 건국대의대, 분당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네 기관이 함께 운영하는 융합연구팀이다.
하지만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폐증을 포함한 여러 발달장애를 위해 찾아낸 해결책은 많이 부족했다.
특히 생물학적 원인을 규명하는 부분에 있어 모자란 면이 있었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지만 여전히 병이 생기는 이유는 확실하지 않았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니 치료법 개발도 오리무중이라는 생각에 센터의 연구 교수와 연구자들은 고심에 빠졌다.
이에 센터는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첫날은 발달장애 연구에 관심 있는 과학자, 의료인 및 자폐스펙트럼장애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2015 자폐스펙트럼장애 중개연구센터 국제세미나로 열린다. 캐나다 브리티쉬 콜럼비아의대 소아정신과장 안소니 베일리 교수의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이해와 치료에서 과학의 역할'이란 기조강연을 기작으로 △1부 유전자에서 뇌까지 △2부 뇌에서 새로운 약의 개발까지 △아시아의 자폐스펙트럼장애:어떻게 미래를 맞을 것인가란 토의로 세션이 진행된다.
각 주제에 대한 발표에는 일본과 대만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 연구를 주도하는 연구자들도 연자로 참여한다.
24일은 '의과학자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자폐스펙트럼장애'라는 제목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 것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이해와 치료에서 과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패널토의:부모,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전문가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발달장애 치료에 종사하는 사람은 물론 장애우와 그 가족들이 같은 눈높이로 소통하는 자리로 준비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는 "이번 세미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연구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알리고, 국내 및 아시아 연구자들 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 가족들과 함께 미래를 도모하기 위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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