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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음종환-이준석 수첩공방' 수사착수..형사1부 배당 (단독)

검찰이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발당한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과 음종환 청와대 전 행정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일명 '수첩메모 공방'은 검찰 조사로 넘어갔다.

서울중앙지검은 보수성향단체인 활빈단이 이 전 위원과 음 전 행정관을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에 배당했다고 22일 밝혔다. 형사1부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명예훼손 사안을 수사한 부서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18일 "이 전 비대위원과 음 전 행정관이 '정윤회 동향 문건 파동의 배후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었다'는 발언의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전혀 상반된 주장을 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거짓풍조를 조장하고 있다"며 이들을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른바 '문건 배후설' 공방은 김무성 대표의 수첩 내용이 공개되면서 촉발됐다.

김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적힌 수첩을 보는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잡혀 보도되면서부터다.

이후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지난해 12월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주점에서 음종환 전 행정관으로부터 "문건 파동 배후는 김무성, 유승민"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면서 공방이 이어졌다.
이 전 위원은 지난 6일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이같은 내용을 김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음 전 행정관은 김 대표와 유 의원을 배후로 지목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고,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해 면직 처리됐다.

검찰은 조만간 고발인을 불러 고발 경위와 내용을 조사할 방침이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