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인천대 중국학술원은 29∼30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한국근대문학관 3층에서 '동아시아화교인과 글로컬리티'를 주제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동남아 화교화인과 동북아 화교화인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석학들과 젊은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교화인의 지역적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함께 논의하는 국내 최초의 화교학술대회이다.
세계화교화인학회(ISSCO) 회장인 탄치벙 중국 중산대학 교수와 화교화인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류홍 싱가포르 남양이공대학 인문·사회과학원 원장을 비롯해 중국, 일본, 타이완, 한국 등 6개국 24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동남아화교와 동북아화교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상호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리로 '화교화인의 글로컬리티', '남북한화교의 생존과 화교정책', '동남아화인과 동북아화인의 마주보기', '인천차이나타운의 어제와 오늘' 등으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싱가포르 남양이공대학 인문·사회과학원원장 류홍 교수의 '해외화인과 중국굴기', 송우치앙 중국광동외국어외무대학 교수의 '전후 조선의 화교정책과 조선화교의 생업', 이정희 인천대 중국학술원 교수의 '인천화교협회 소장자료의 사료적 가치―근대 시기를 중심으로' 등 특기할 만한 3편의 글도 소개될 예정이다.
그 동안 송승석·이정희 인천대 중국학술원 교수의 지도로 인천차이나타운에 대한 기초조사 작업을 수행한 한중 학생들의 조사결과 보고 자리도 마련됐다.
한국 학생들이 화교 및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과 중국 유학생들이 동포인 화교와 그를 대하는 한국사회의 모습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30일 오전 주제 발표가 끝난 후 동일한 장소에서 인천대 중국학술원이 매년 개최하는 '화·인·화·교'(중국과 인천을 잇는 평화와 화합의 다리, 화교) 시리즈의 3번째 기획전시회인 한국화교생활사 사진전시회도 개최된다.
인천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화교들이 일상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로만 구성된 국내 최초의 전시회로, 서은미, 민경찬, 유별남 사진작가가 함께 작업했으며, 19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화교들의 삶과 문화·역사를 읽어낼 수 있는 사진 150여점과 각종 실물들이 전시된다는 점에서 해외 화교연구자들에게도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는 크게 '초행길', '타향살이', '삶도 삶이고 죽음도 삶이다'. '아이들이 희망이다', '차이나타운은 살아있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3월 29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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