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수사하는 현지 경찰과 공조활동을 벌이는 '코리안 데스크' 경찰관이 1명 늘어난다.
경찰청은 다음 달 경감급 1명을 선발해 필리핀의 코리안 데스크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코리안 데스크는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과 납치 등 강력 사건이 기승을 부림에 따라 필리핀 경찰이 우리나라 경찰과 공조해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 2010년 필리핀 경찰청에 설치했으며, 경감급 경찰관이 근무 중이다. 이번에 증원되는 코리안 데스크 경찰관은 필리핀 앙헬레스 지역에 1년 간 배치될 예정이다.
코리안 데스크 파견 경찰관과 별도로 필리핀 마닐라에는 총경급 1명, 경정급 1명, 경감급 1명 등 경찰 주재관 3명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필리핀에서는 한국인이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력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납치 살해 등에 의한 한국인 사망자가 2013년 13명, 지난 해 10명 등 2009년 이후 지금까지 40여건의 피살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에도 마닐라 인근에서 한국인 4명이 몸값을 요구하는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나흘 만에 풀려난 바 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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