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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이나군은 나토 외인부대" 서방 제재 위협 일축

나토 "러, 반군 지원" 반박
EU, 29일 추가 제재 논의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서방국이 제재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러시아가 "근거 없는 협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은 군대도 아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외인부대"라고 반발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광산대학에서 학생들을 만나 "우크라이나군은 정규부대가 일부이고 대부분은 '의용군 부대'다.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나토 외인부대일 뿐"이라고 추가 제재 위협을 일축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및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9월 민스크 휴전협정 이후 교전을 재개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시민을 총알받이로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양측 관계를 악화시켜 반러시아 감정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수석도 서방의 추가 제재 위협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경제적 협박이다. 러시아는 이런 위협에 한 번도 굴복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에 상당량의 물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푸틴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공조해 군사적 대치를 제외한 모든 추가 옵션(제재)을 검토하겠다"고 러시아를 압박했다. 유럽연합(EU)도 29일 28개국 외무장관회담을 열고 러시아 추가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다. 캐나다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섰다.
에드워드 파스트 캐나다 국제통상장관은 "동맹국인 미국, EU 국가들과 공조해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서방국들은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정'(SWIFT)에서 제외하는 등의 추가 제재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기업과 개인의 크림 지역 내 신규 투자는 물론 서비스, 물품, 기술 등을 거래를 일절 금지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