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김장욱 기자】대구시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역 우수인재의 유출을 방지하고 중소기업의 전문인력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핵심 전문인력 채용시 인건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대구는 전국 17개 자치단체 중 임금규모가 하위수준(15위)으로 전국 평균보다 48만6000원, 수도권 대비 84만8000원이 낮아 청년유출과 중소기업 인력난의 주요 원인이 돼 왔다. 특히 기술벤처기업과 첨단의료업체 등은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구하고 있으나 우수 인재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시는 '창조전문인력 채용지원사업'을 시행, 우수인재의 지역기업 유입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전문인력 지원을 통한 기업의 창조·혁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선정된 업체는 채용분야에 따라 연봉 급여의 30%를 1080만∼1500만원(1인당) 범위 내에서 최대 2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신청을 희망하는 업체는 채용 분야별(연구개발인력, 경영혁신인력, 성장특화산업인력)로 신청할 수 있으며, 연구개발인력은 기업부설연구소 등의 연구원으로 채용된 자, 경영혁신인력은 석·박사급 인력, 중견 경력자, 또는 전문 자격증 소지자, 성장특화산업인력은 해당업종의 창업 및 신생 기업(5년 이하)의 핵심 기술인력이 각각 지원 대상이다.
신청 희망 업체는 사업 운영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창조산업지원팀)로 내달 16일까지 신청서 및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기업들이 타 지역에 준하는 임금을 제공하면, 우수인재들이 지역기업에 눈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우수인력의 수혈을 통해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중소기업이 중견·강소기업으로 성장, 새로운 일자리를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근 고용노동부 지역특화산업 공모에 안경산업이 최초로 선정, 전국 안경업체의 85%가 소재하고 있는 대구안경특구가 고급인력을 지원받게 돼 재도약의 기회를 잡게 됐다. 이 사업은 올해 고용노동부가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정 지구 내 집적화 및 특화된 업종을 대상으로 고용보조금을 지원하는 국가 직접사업으로, 안경 및 광학 분야의 기업들이 디자인, 설계·가공, 연구개발(R&D) 인력 고용시 연 최대 720만~1080만원을 2년간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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