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문 대구환경공단 이사장.
【 대구=김장욱 기자】"물산업을 선도하고 세계적인 환경전문공기업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4월 부임후 지방공기업 최초로 중국 환경시장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윤용문 대구환경공단 이사장이 밝힌 각오다.
윤 이사장은 "21세기는 '물의 시대'로 세계적으로 물과 원천기술을 확보하려는 블루골드 러시(Blue Gold Rush)가 치열한 시대일 뿐만 아니라 물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런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하고 타 공단보다 한발 앞서나가 세계적인 환경전문공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3가지 목표를 갖고 업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우선 대구환경공단(이하 공단)을 지역 물산업의 선도기관으로 성장시킨다. 이를 위해 물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제7차 세계 물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 대구시가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물산업클러스터'(총사업비 3500여억원) 내 입주할 물산업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및 환경기초시설을 실증화 시설(테스트-베드, Test-Bed)로 제공, 상호 기술개발 및 활용으로 상생의 기반을 마련하고 공단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 및 운영능력을 기업에 접목, 해외 진출을 도모할 방침이다.
또 수익창출 및 경쟁력 확보에도 치중한다.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화가스와 방류수를 자원으로 인식, 다양한 재활용방안을 찾고 방류수 열원을 확보하는 등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한다. "지금까지 공단의 업무영역이 대행사업 위주의 시설물 관리에 그쳤다"고 지적한 윤 이사장은 "앞으로는 한 단계 벗어나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 대구지역 환경시설과 그 관련시설물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시너지효과 극대화는 물론 수익창출을 위한 신사업 개발 등 업무영역 확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공단은 고객감동경영을 추진, 시민과 함께하는 사랑받는 일류공기업을 구현한다. 시설개방, 견학, 홍보활성화를 통해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윤 이사장은 중국 환경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중국 환경시장 진출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내고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 신용도 등을 토대로 해외 물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신성장동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 내 이싱시 '이싱환보과기공업원'과 환경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일정부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윤 이사장은 "중국의 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51조원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데다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중국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과 합작, 해외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이싱시 하수처리장 수주를 위해 중국측과 합작회사 설립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국(공단) 2명, 중국 2명, 에이전트 1명), 지난해 11월부터 운영 중이며, 중국 이싱정맥산업원 건설에도 직접 참여, 정맥산업원을 중국 전역의 거점도시로 해 하수처리장을 한국형 모델로 확대 보급 추진할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이외 공단은 친환경에너지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 태양광발전시설, 소각폐열발전·판매 등 수익창출 및 에너지 자립율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예방관리방안 강구 등 재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재난 및 안전 종합관리계획도 보강할 계획이다.
윤 이사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에도 적극 노력·화합을 이끌어냄으로써 공단의 발전과 시민들이 신뢰하는 공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환경공단은 지난 2000년 7월 설립 후 현재 하수처리시설 7개소, 위생처리시설 2개소, 생활쓰레기소각시설, 음식물쓰레기 및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등 대구지역 주요환경시설 14개소를 관리·운영하는 환경전문공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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