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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발전연구원, '50년 후 경남 모습' 내놨다

경남발전연구원이 50년 후인 '2070년 경남의 모습'을 그려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경남도와 경남발전연구원에 따르면 '미리 가 본 2070 경남'은 '유엔미래보고서', '국토비전 2050', '경남미래 50년 마스터플랜' 등 국내외 저명 학자들이 예측한 기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경남도가 지난해 말 40년 만에 추가 지정된 3개 국가산업단지 내용을 중심으로 다뤘다.

50년 뒤 미래의 경남을 5+1 핵심사업(기계융합, 항공우주, 나노융합, 조선해양플랜트, 항노화, 글로벌 테마파크)을 바탕으로 구체화시킨 것이다.

이 중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는 2023년 구조고도화를 전환점으로 ICT(정보통신기술)와 나노기술이 융복합된 최첨단의 기계산업 메카로 성장해 중저위 기술에서 벗어나 첨단복합산업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2074년에는 국가산단 지정 100주년이 되며, 기계부품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게 된다.

항공우주국가산업단지에서는 2050년 초대형·초음속 여객기를 생산하고 2070년 우주선 모듈을 생산하면서 세계 최고의 기체와 엔진 제조기술을 보유한다.

2070년 산단의 핵심 기업인 한국우주항공산업(KAI)이 글로벌 항공·우주분야 생산기업이 되면서 진주·사천 지역은 미국의 시애틀, 프랑스의 뚤루즈와 함께 세계 3대 항공우주 도시로 성장한다.

연평균 18%수준으로 급성장하는 세계나노융합시장을 선점할 밀양의 나노국가산업단지는 나노연구소, 나노과학기술대, 첨단제조업 생산단지와 함께 국가나노산업을 주도하는 중심 산업단지가 된다.

나노기술은 2030년 상용화되면서 재생의료기술에 이용돼 수술 없이도 암을 치료할 수 있으며, 2040년이면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기술에도 적용돼 시속 400㎞이상의 열차운행이 가능해진다.

거제와 하동에 조성되는 조선해양플랜트산업단지는 세계 해양플랜트산업 설계와 생산의 중심지로, 2020년 이후 고유가시대가 도래하면서 급성장하게 된다.

2030년이면 조선산업 기술을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해양플랜트 기술을 확보하게 되고 지난해 부유식 해상도시 건설에 성공하면서 지구기온 상승으로 해수면이 상승할 2050년 이후 해상도시 세계 수출시장을 선점한다.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경남의 항노화 클러스터는 산청군 등 서부권에 국내 최대의 항노화 원료생산기지와 연구단지로 발돋움한다. 남해, 통영, 하동 등 남부권에는 해양생물을 소재로 해양항노화산업, 양산·김해지역의 동부권에는 항노화 의료기기 등 양방항노화 산업을 특화시킨다.


이밖에 2070년 아열대성 기후로 바뀔 경남은 진해글로벌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창원, 거제, 통영의 해양관광지가 해양관광밸트로 형성되고 30만톤 규모의 도시형 크루즈가 정박하면서 세계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해상관광지가 된다.

지리산 해발 1500m 이상에 조성되는 산지관광특구는 산청, 함양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통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관람하고 산속에서 호텔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스위스 융프라우처럼 매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 3대 산악관광지가 된다.

윤인국 경남도 정책기획관은 "경남은 항공우주·나노·해양플랜트 3개 국가산단의 지정을 계기로 '경남미래 50년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며 "사업간 융·복합의 효과로 과거 50년의 발전을 뛰어 넘는 미래 50년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