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진희정 특파원】미국 자동차 판매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1월에도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도 신차 판매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우세해 판매량이 연간 17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USA투데이, 포브스 등은 1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통상 1월은 자동차 판매 비수기다. 소비자들이 할인 폭이 큰 연말에 구매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엔 눈 폭풍 등 미 동부지역의 기상 악화까지 겹쳐 자동차 판매엔 악재가 겹쳤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그러나 3일 공식 발표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전년 동월대비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 및 조사전문업체인 트루카는 지난달 미 신차 판매가 1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판매 통계업체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된 승용차, 트럭 등 신차는 전년 대비 5.9% 늘어난 1652만대였다. 미국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JD파워의 수석부사장 존 험프리는 "지난해 판매호조 추세가 올해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올 연말까지 신차가 1700만대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자동차 업체별로는 제너럴모터스(GM)가 가장 많은 판매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 크라이슬러 역시 두자릿 수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JD파워에 따르면 저유가로 인해 미국 27개 주에서 휘발유 가격이 급락하면서 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전체 판매의 55.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차 비중이 높은 GM은 20%, 크라이슬러는 13~14% 정도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포드는 전년 새롭게 디자인된 F-150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17.8% 판매가 늘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동차 판매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강조되는 것이 판매 비용이다. jhj@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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