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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원 개발 해상풍력발전용 변압기 등 세계 최초 UL 동시 인증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친환경청정기술센터 이만식 수석연구원팀이 해상풍력발전용 5㎿급 변압기 및 식물성 전기절연유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3일 생기원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미국의 제품안전 시험 및 인증기관인 UL로부터 세계최초로 UL 동시 인증을 받았으며, 관련 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풍력발전용 변압기는 전력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부품으로 알려져 있으나 해상의 특수한 환경 즉, 극심한 온도변화와 염분에 의한 부식 을 견뎌야 하는 등 기술적 난관으로 전량 수입해 왔다. 전기절연유의 경우에도 해상에 설치되는 만큼 누출되더라도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생분해성 식물유가 적합하며, 유동점이 낮고 인화점이 높은 난연 특성의 조건이 요구돼 해외 2개 업체만이 제품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기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해상풍력용 5㎿급 변압기 및 식물성 전기절연유는 해상이라는 까다로운 조건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뛰어넘어섰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이번 개발 및 인증 획득에 따라 해상풍력발전 부품소재의 독보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산화를 앞당기고, 관련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5㎿급 변압기는 99.1%의 효율성을 지닌 기존 세계 최고 기술과 비교해 동등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부피는 30% 가까이 줄였다. 식물성 전기절연유도 인화점 306℃, 유동점 -60℃, 생분해성 73.2%를 달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음에도 가격은 해외업체에 비해 30% 가량 저렴해 가격경쟁력까지 겸비했다.


지금까지 국내외에 걸쳐 모두 9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중 3건은 이미 등록을 마친 상태다.

생기원이 개발한 기술은 프로젝트 참여 민간기업에 각각 이전 됐다. 변압기 생산기술을 이전받은 IEN한창은 향후 예상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 장안일반산업단지 내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우스유화공업역시 울산 온산공단 내 공장을 지어 올해 안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