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IS가 요르단 조종사를 화형시킨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IS에 의해 살해된 일본인 고토 겐지가 모스 부호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 등은 IS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고토 겐지가 윙크를 사용한 모스 부호로 '나를 구하지 마라'는 최후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견이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고토 겐지는 크게 2~3회, 그리고 8초 뒤 다시 한번 눈을 깜빡이고 다시 십여 초 뒤 눈을 빠르게 감았다 떴다. 고토 겐지의 움직임은 다른 인질들과 비교해도 확연히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모스부호 전문가는 "깜빡하는 것을 단점으로 보고 길게 감고 뜨는 것을 장점으로 본다면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IS가 공개한 영상은 편집된 것이기 때문에 눈 깜빡임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앞서 IS는 이날 지난해 12월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를 불태워 살해한 영상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IS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22분짜리 영상에는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가 불길에 휩싸여 사망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요르단 국영 TV에 따르면 조종사는 한달 전인 1월 3일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는 방미 중 조종사 살해 소식을 접하고 급거 귀국 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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