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입춘대길 건양다경’ 대문에 글귀 붙이던 풍습 ‘왜 붙였나?’

‘입춘대길 건양다경’ 대문에 글귀 붙이던 풍습 ‘왜 붙였나?’


입춘, 입춘대길 어느덧 입춘으로 접어들며 봄과 한발 가까워졌다. 전통적으로 입춘에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는 글귀를 적어 대문에 붙이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음력 정월의 절기다. 과거에는 이 날을 봄의 시작으로 봤기 때문에 '입춘'이라 불렀다. 입춘의 전날을 철의 마지막이라는 의미의 '절분(節分)'이라 부르며 이날 밤을 '해넘이'라 불렀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는 말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말고도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라는 글귀를 붙이기도 한다.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이란 말은 '부모는 천 년 동안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길 바란다'라는 의미이며, '수여산 부여해'는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만큼 재물이 쌓이길 바란다'는 말이다. 이런 기원문은 입춘시(立春時)에 맞춰 대문에 붙여야만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2015년의 입춘시는 4일 낮 12시 58분이다. 한편, 남산골한옥마을은 입춘을 맞아 4일 입춘의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반가운 시작, 입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예로부터 입춘에는 농악놀이와 함께 풍년을 기원하는 여러 가지 행사가 열렸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입춘의 대표적인 행사인 "입춘첩 붙이기 시연" 을 진행한다. 입춘시인 낮 12시 58분에 남산골한옥마을 정문에서 시작하여 한옥마을 입구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 행사는 봄의 시작에서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