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지손가락보다 약지손가락이 길면 남을 속이거나 사기를 치고 성적으로도 더 문란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노섬브리아대학 공동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손가락의 길이에 따라 성격이 다를 수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영국과 미국의 성인남녀 575명을 배우자에 대한 성실함이나 정직함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룹과 비교적으로 문란한 생활을 하는 그룹으로 나눈 뒤 손의 모양과 성격의 연관관계를 조사했다. 또 연구팀은 영국 성인남녀 1314명의 오른쪽 손가락 길이를 비교한 자료도 함께 살펴봤다.
그 결과 검지손가락과 약지손가락의 길이 차이가 덜 날수록 성실하고 충실한 성격이 강했다. 반면 약지손가락이 검지손가락보다 더 긴 경우에는 남을 속이거나 사기를 치고 성적으로도 문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가락의 길이는 남성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태아 시절 자궁 안에서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약지손가락이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 해당된다.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성에 관여한다.
연구팀은 호르몬의 영향 정도가 모든 사람들의 행동이나 성격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손가락 길이를 통해서는 그 사람의 문란함 등의 행동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연구를 이끈 옥스퍼드대 로빈 던바 교수는 "인간의 행동은 환경이나 경험 등 여러 가지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특히 자궁 안에서 받았던 영향은 훗날 이성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복잡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지손가락과 약지손가락의 길이 차이와 관련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검지손가락 길이가 길수록 이성적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어필된다는 연구가 나온 바 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검지손가락보다 약지손가락이 긴 남성은 고환도 크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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