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겨울가뭄으로 인해 식수부족을 겪는 지역에 병입 미추홀참물을 긴급 지원하고 정수설비 및 마을상수도 설비사업을 조기 시행키로 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겨울가뭄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도서지역 식수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옹진군청, 관할 수도사업소, 정수사업소 등 관련 부서간 책임자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2015년 동절기 가뭄관련 지역내 도서지역 식수부족 실무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올해 현재까지 강우량이 예년 강우량의 50% 이하로 겨울가뭄이 매우 극심한 가운데 도서지역 식수부족 문제가 심각한데다 다가오는 여름철 도서지역 방문객(관광객, 선원 등) 증가도 예상돼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또 지하수 사용량 증가로 식수가 고갈되고, 해수침투가 발생된 지역내 도서지역 28개소에서는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대책회의를 통해 도서지역 해수침투로 식수에 곤란을 겪고 있는 무의도, 소야도 등 4개 지역에 대해 염지하수 정수설비를 설치해 식수곤란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 지하수 고갈 등으로 제한급수가 시행중인 지역(24개소)에 대해 마을상수도 설비 개량·개선 사업을 조기 시행해 도서지역 식수부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겨울가뭄으로 인한 식수난이 해소될 때까지 병입 미추홀참물(PET병)을 긴급 지원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소연평도, 자월도 등에 현재까지 7회에 걸쳐 4만3380병을 긴급 지원했으며, 겨울가뭄의 장기화에 대비해 예상소요물량 10만병을 추가 지원하기 위해 병입수 생산에 필요한 예산도 추가 확보해 만반의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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