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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성심병원, 내피층 각막이식 디멕 수술 시행

춘천성심병원, 내피층 각막이식 디멕 수술 시행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팀은 최근 내피층 각막이식 수술인 디멕(DMEK) 수술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디멕 수술을 받은 김 모씨는 1년 전 타병원에서 각막 전체층을 이식하는 전층각막이식을 받았다. 그러나 3개월 전 이식된 각막의 내피세포층에서 거부반응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각막부종이 지속됐다. 수술 전 김 씨는 눈앞 10cm에서 손가락을 겨우 셀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나빴지만 디멕 수술 후 빠른 속도로 각막이 투명해져 수술 9일만에 퇴원했다.

디멕은 각막내피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각막이 붓는 각막부종이 있을 때 시행한다. 먼저 기증각막에서 내피세포가 붙어있는 데세메막을 벗겨낸다. 이후 환자의 각막을 3mm만 절개한 뒤 벗겨낸 데세메막을 눈 안으로 삽입한다. 삽입한 데세메막을 공기를 이용해 각막 후면에 붙여 수술을 마친다. 데세메막은 두께가 약 20μm로 매우 얇기 때문에 기증각막에서 데세메막을 벗겨내는 과정이 매우 어렵다.

디멕은 기존의 전층각막이식과 비교해 난시가 거의 생기지 않으며 수술 후 외상에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력 회복이 빠르며 추후 녹내장 발생확률이 낮아 유럽과 미국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각막내피층 이식술이지만 술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황 교수는 "전층각막이식 뿐 아니라 심부표층각막이식, 디섹, 디멕 등 각막이식수술을 다변화해 환자 맞춤형 각막이식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