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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음주'가 건강에 도움 주는 건 '65세 이상'일 경우만<英 연구>

'적정 음주'가 건강에 도움 주는 건 '65세 이상'일 경우만<英 연구>

하루에 와인 한 잔을 마시면 건강에 좋다거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상식'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정 음주로 건강상 이득을 보는 것은 65세 이상 인구에 한정된다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호주 대학 공동 연구진은 적정 음주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소량의 음주를 지속했을 때 건강에 도움이 된 것은 65세 이상의 남녀 노인뿐이었다고 발표했다. ( ▷바로가기)

1998년~2008년 수집된 보건기록을 토대로 5만2891명의 50세 이상 남녀 성인을 나이대(50세 이상 64세 이하·65세 이상)와 성별로 구분해 진행한 음주습관 조사에서 연구진은 대부분의 참가자가 소량의 와인 및 맥주를 마시더라도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면역력이 강해지는 등의 효과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예외는 65세 이상의 여성이 하루 한 잔의 와인을 마셨을 경우와 같은 나이의 남성이 한 주에 다섯 파인트잔 가량의 맥주를 마셨을 경우였다. 특히 이 조건에서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서 건강 개선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연령대에 관계 없이 '적정량의 음주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기존의 결론들이 비교를 위한 표본 선택의 오류를 포함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음주를 하지 않는 비교대상군에 이미 건강상의 문제로 술을 끊은 사람이 포함됐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학저널(BMJ) 온라인판에 지난 10일 게재됐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