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대한항공)이 이끄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과 고병욱(의정부시청), 김철민(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5 ISU 종별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팀추월에서 3분44초96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스벤 크라머르가 이끄는 최강 네덜란드가 3분41초40의 기록으로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캐나다가 3분44초09의 기록으로 한국에 근소하게 앞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팀추월은 2013년 이 대회에서 처음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올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재차 국제무대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들은 종별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지 않은 지난해에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승훈은 경기 후 "목표한 만큼 기록은 나왔으나 동메달에 그쳐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병욱도 "일단 세계선수권에서 또 한 번 메달을 딴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박승희(화성시청)는 첫 시즌부터 종별세계선수권대회 무대를 밟았다.
이날 여자 1,000m에 출전한 박승희는 1분17초23의 기록으로 14위에 올랐다.
그는 "중반까지 생각한 만큼의 레이스를 펼쳤다"면서 "바닥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시작해 다음에는 꼭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1,500m에 출전한 김진수(한국체대)는 1분49초74의 기록으로 24위에 올랐고, 여자 5,000m의 김보름(한국체대)은 7분39초30의 기록으로 12위에 자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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