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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내 가족과 걷기 좋은 산행은? 국립공원 10선

올 설 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덕유산 케이블카, 남산 탐릉, 북한산 둘레길 등을 걸으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6일 가족이 걷기에 무리가 없으며 대체로 경사가 완만하고 산책하기 좋은 사찰 구간, 막바지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설경 감상 구간 등 국립공원 탐방지 10곳을 선정했다.

공단에 따르면 우선 덕유산 관광 케이블카 트레킹 구간은 덕유산리조트를 통해 케이블카를 타고 덕유산 향적봉을 오르는 곳으로 눈꽃이 쌓인 정상을 가족과 함께 만끽 할 수 있다.

케이블카 운행 시간은 종착점까지 15분 정도이며 종착점에서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1614m)까지는 도보로 20분이 채 걸리지 않아 겨울 산행을 쉽게 즐길 수 있다.

사찰의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사색을 즐길 수 있는 탐방지는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다. 이곳은 1000여 그루의 아름드리 전나무가 있는 약 1km 흙길로 삼림욕의 유효성분인 피톤치드가 풍부하다.

경주 남산 삼릉 탐방 구간에서는 설날 우리의 고유문화와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신라 천년의 문화를 즐길 수 있으며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의 릉과 주변의 소나무 숲길을 가볍게 산책할 수 있다.

고향을 찾지 못하고 도심에서 연휴를 즐기는 가족에게는 북한산 둘레길 19구간인 방학동길을 추천한다. 계단이나 턱이 없는 탐방로로 만들어진 이곳은 참나무 숲길로 이어져 도심에서 한적한 산책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탐방로 종점인 전망데크에서는 선인봉과 도봉산의 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도심 속 연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외에 공단은 주왕산 상의탐방지원센터~용추폭포 구간, 변산반도 내소사와 전나무 숲길, 태안해안 달포숲길~솔모랫길 구간, 월악산 하늘재숲길, 다도해 정도리 구계동 숲길, 내장산 탐방안내소~벽렴암 구간 등을 선정했다.


정장훈 공단 홍보실장은 "선정된 구간들은 완만한 경사로 이뤄졌지만 안전한 탐방을 위해서는 방한복과 아이젠 등 겨울 산행을 위한 안전 장비를 꼭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이와 별도로 이날부터 22일까지 설 연휴 재난안전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재난 취약지역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을 점검한다. 사고다발 구간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전담직원을 배치하는 등 현장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