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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생존이 우선.. 남여공학 전환이 최적의 방안"

덕성여대 "생존이 우선.. 남여공학 전환이 최적의 방안"

덕성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취임한 이원복 덕성여대 신임 총장은 남녀공학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신임 총장은 3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총장 취임 뒤 제일 먼저 추진할 것은 남녀공학 전환"이라며 "물론 구성원 동의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전제했지만, "구성원간 합의가 이뤄지면 어렵지 않은 일로 본다"고 말해 덕성여대가 남녀공학으로 가는 문제는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 신임 초장은 "덕성여대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립대의 최우선 과제는 '어떻게 살아남는가'라고 본다"며 남녀공학 추진도 그런 위기극복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임 총장은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이 본격화되면서 사립대 상당수가 '사생결단'의 위기상황에 처해있다고 보고 있다. 여자대학은 그런 위기 상황 중에서도 최일선에 있다는 판단이다. 이 신임 총장은 "여자대학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며 "'여성상위시대'인 현재 여대의 효용도는 떨어졌다고 봐야 한다.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당연히 반발이 있겠지만 (위기 극복을 위해)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신임 총장은 "다만 구성원 동의 없으면 불가능하다. 전제 조건이 구성원들의 동의와 협조"라며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공청회나 토론회 등의 절차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