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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르몽드, 2015년판 세계 지도책 '동해' 표기

프랑스 최대 일간지인 르몽드가 발행한 2015년판 '세계 대지도책'에 동해가 처음으로 일본해와 함께 표기됐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출판계에 따르면 르몽드 출판부가 펴낸 세계지도책에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있는 동해를 MER DU JAPON·MER DE L'EST(일본해·동해)라고 같은 활자 크기로 표기했다.

그간 르몽드가 발간한 세계지도책은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해 왔다.

르몽드가 이 지도책에 사용한 지도들은 프랑스 아틀라스출판사와 이탈리아 아고스티니 지도 제작사가 지난 2012년 발간한 대형 세계지도책에 있는 것들을 가져온 것이다.

지도 제작사 아고스티니는 두 개의 명칭이 사용되는 전 세계 바다, 섬 등의 지명에 대해 명칭을 대등하게 함

께 표기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함께 세계 정밀지도의 양대 업체다. 그러나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지만, 동해를 일본해 아래 괄호 속에 작게 넣어 표기하고 있다.


이 회사의 표기 원칙에 따라 독도는 Dokdo·Take-shima(독도·다케시마), 대한해협은 Daehan Haehyeop·Tsushima Kaikyo(대한해협·쓰시마해협)으로 각각 표기됐다.

이진명 프랑스 리옹3대학 명예 교수는 "르몽드가 발행한 세계지도책에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됐다. 이것은 프랑스는 물론 불어권에서 두 개 명칭을 대등하게 함께 적는 관행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