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중동4개국 정상, 朴대통령에게 '파격적' 최고 예우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세일즈 순방시 있었던 각종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10일 청와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중동 정상들의 '예우'는 최고수준이었다.

첫번째 방문국인 쿠웨이트 사바 국왕은 통상 오찬 시간이 길어야 1시간이며 초과시 음식을 모두 거두도록 지시할 정도로 시간에 철저하지만 박 대통령과의 오찬은 20여분이나 초과할만큼 화기애애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시 국왕·왕세제·제2왕위계승자 등 공식서열 1·2·3위가 총출동해 영접했으며 직접 살만 국왕이 박 대통령과 동승해 국왕거주지인 에르가궁으로 이동하는 등 '파격적' 예우를 했다.

세번째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모하메드 왕세제와 마지막 순방국인 카타르의 타밈 국왕은 박 대통령과 우리측 공식 수행원들을 위한 공식오찬에서 각각 낙타요리를 제공해 최고의 환대의지를 표현했다고 한다. 중동지역에서 낙타요리는 자신의 '전재산'을 내놓는다는 의미로 손님에 대한 최고의 대우를 의미한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카타르 측에선 우리측 대표단 숙소가 바닷가에 인접해있는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 24시간 해양경비정을 배치했다.

협정이나 양해각서(MOU) 이행에 대한 중동국가 정상들의 강한 의지도 주목거리다.

쿠웨이트 사바 국왕은 정상회담시 합의사항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담당자를 지정하자고 제안했으며 사우디 무크린 왕세제는 협정 이행여부와 관련, "막연한 빨리빨리보다는 확실한 시기까지의 명확한 이행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우리 현지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없도록 해달라 요청에 대해 쿠웨이트 사바 국왕은 즉각적인 '책임자 지시'를 명했고, 사우디 살만 국왕은 "한국기업들에게 필요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확약했다.

대통령 해외 순방중 의전·경호측면에서 별도 일정을 추가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사우디 살만 국왕의 '사우디 국립박물관 방문 요청'을 흔괘히 수락해 상대국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표시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UAE 방문에선 문화·종교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의미로 '샤일라(히잡)'을 쓰고 현지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기도 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