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식당 등 적지만 오히려 연구분위기는 최고
【 인천=정지우 기자】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차와 지하철, 버스를 갈아타고 2시간30여분 걸려 찾아간 인천시 경서동 한국환경공단. '종합환경연구단지'라는 특성 때문인지 주변에 상가나 음식점은 보이지 않았고 입구부터 잘 가꿔놓은 공원과 같은 '고요함'이 느껴졌다. 민원인들이 자주 오가는 정부세종청사와도 분위기가 달랐다. 말 그대도 연구를 하기 위한 지역이었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출근을 하게 되면 대부분 내부에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특정 부서를 제외하곤 밖으로 나갈 일이 드물다"며 "연구단지의 목적 중 하나가 '연구의 집중'이어서 그런지 대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만큼 기반시설은 부족했다. 지난 2002년 이곳으로 이사를 왔으니 햇수로 13년이 지났지만 주변 음식점은 손에 꼽을 정도다. 환경공단 식구들은 그래서 퇴근 후 맥주를 한잔 하더라도 버스를 타고 검암역까지 나가거나 아예 서울에서 모임을 갖는다고 했다. 서울까지 교통체증을 생각하면 그게 오히려 낫다는 일부 직원들의 평가도 있다고 했다.
건물과 사무실은 십수년의 세월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최근 지방으로 둥지를 옮긴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낡고 초라했다. 일부 사무실은 창문이 작게 만들어져 햇빛조차 잘 들어오지 않았고 군데군데 세월에 물든 흔적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환경공단은 이 같은 점이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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