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6년 만에 전국적으로 3월 한파가 찾아 온 가운데 올 겨울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전년보다 급증했다.
11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전국 540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한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총 458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특히 초기 5주동안(2014년 12월1일~2015년 1월3일) 전체 한랭질환자의 60%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이는 겨울 시작과 함께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12월 한 달 동안 지속돼 환자 발생이 빠르게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질환별로는 저체온증 384명(84%), 동상 63명(14%) 등으로 신고됐다. 이중 12명이 사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남성(297명, 77%)에서 절대적으로 많이 발생했고, 연령별로는 고령층으로 갈수록 발생률이 높아졌다. 특히 음주를 한 경우(182명, 47%)와 경제적 취약계층(98명, 26%)이 상당수를 차지해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경우도 남성(11명, 92%), 음주를 한 경우(6명, 50%)와 경제적 취약계층(6명, 50%)에 집중돼 있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매년 겨울 지속적으로 건강피해 현황을 제공하고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신고현황연보'를 4월 발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다가올 여름을 대비해 6월부터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해 국민건강피해 최소화에 힘쓸 예정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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