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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71주년 맞은 구정모 대구百 회장, "위기를 기회로 삼을 것"

창업 71주년 맞은 구정모 대구百 회장, "위기를 기회로 삼을 것"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

【 대구=김장욱 기자】"도시철도 3호선 개통을 계기로 대구시민은 물론 다른 지역 고객들까지 유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 나갈 것이다"

전국 유일의 지역 백화점이자 창업 71주년을 맞은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사진)은 "사업 다각화와 유통채널 다변화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도시철도 3호선 역사 중 유일하게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이하 대백프라자) 2층 매장과 대봉교역이 통로로 연결돼 있다"며 "특히 3호선이 개통되면 대백프라자는 매출 10%, 집객수 20% 정도 각각 신장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백프라자가 제2의 도약을 맞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를 위해 대백프라자는 다양한 홍보와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주변 연계 프로모션으로 방천시장과 김광석 다시그리기길과 함께 대구의 관광 명소화를 시킨다는 복안이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지역에 이미 진출했고, 2016년이면 신세계백화점도 문을 열어 대구는 그야말로 거대 백화점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는 구 회장은 "대구백화점은 차별화된 직매입 해외 상품 개발과 브랜드 사업 확대, 유통 채널 다각화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기존 백화점 점포 2곳은 점포별 콘셉트를 명확히 하고, 필요한 시설투자와 함께 차별적 지위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간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대중고객 흡수 전략으로 채널 다양화를 꾀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역세권에 포함된 대백프라자 점포 주변개발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확장도 준비 중이다.

특히 그동안 유지해 온 백화점 사업영역을 더욱 강화하고, 온라인 쇼핑몰(제휴몰, 물류시설 확충) 및 가맹점 사업(가맹점 109→150곳 목표)도 확대하는 한편 물류시스템 개발로 상품공급 확대 및 가맹사업의 브랜드화 정착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이외 직수입 브랜드 유치를 통한 차별화로 유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도 꾀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 해외 브랜드 전문가 영입에 이어 서울에 해외 사업팀을 배치, 수도권 백화점 입점 등 수입 브랜드의 전국화를 위한 유통 채널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의 대표적 직수입 브랜드 '브리'(BREE)는 도입후 3년 만에 40~50%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8월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텔리로세티', '마리나야팅' 등을 잇달아 도입했다.

그는 "차별화를 위해 백화점이 판권을 갖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 수를 해마다 두세 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19944년 대구시 중구 삼덕동 대구상회 인수를 모태로 창업 71주년을 맞은 전국 유일의 유통전문 기업이다. 구 회장은 "지난 71년간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으로 지역 백화점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대구백화점의 경쟁력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 경영이념인 '고객제일주의', '현장제일주의', '인재제일주의'를 바탕으로 고객을 가장 먼저 생각하며, 신용과 친절로 고객들께 보답하고자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또 고객을 만날 수 있는 현장인 매장관리, 상품관리, 서비스관리를 우선시하며 대구백화점 경영이념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고 교육, 진정한 대백인으로의 자부심을 갖는 것이 바로 대구백화점의 경쟁력이다.

그는 "대형 유통업체의 아울렛 사업 확장,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슈퍼마켓 및 편의점 사업 확장, 해외 직구 사업 등 현재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철저한 시장조사와 검토를 거친 뒤 신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0년 대구백화점을 향한 발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구 회장은 "선두업체의 앞선 부분은 벤치마킹하고, 대구백화점만의 독창성을 개발,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는 대구백화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