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대산석유화학단지 '봄가뭄' 대응기구 본격 가동

【 내포(충남)=김원준 기자】전국적으로 봄 가뭄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산 대산임해산업지역에 용수 부족 등 비상 상황 발생할 경우 긴급 대응이 가능한 기구가 마련돼 가동된다.

충남도는 서산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삼성토탈을 비롯한 대산 지역 기업 등과 '대산임해산업지역 안정적 물 공급 실무협의회'를 꾸리고, 운영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실무협의회는 지난해 10월 맺은 '안정적 물 공급을 위한 협력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로, 기관 및 기업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재난 위기 상황에 대응하게 된다.

모두 14명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는 이재중 충남도 물관리정책과장이 회장을 맡고, 분기별로 한 차례의 회의를 열며, 비상상황 발생 시 긴급회의를 갖게 된다.

협의회에서 충남도는 원활한 용수 공급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실무협의회 운영 등을, 서산시는 관련 기관 및 기업에 대한 행정 지원을 각각 맡는다.

또 수자원공사는 재난 위기 대비 사고 유형별 비상 공급 방안을 관계 기관 간 상호 협의 하에 수립·시행하고, 협력체계를 구축·시행하며, 농어촌공사는 담수호를 활용한 비상 공급 방안을 마련한다. 기업체들은 자체 시설 확보와 저류시설 우선 사용 계획 등 위기 대비 실행계획을 수립·시행한다.


각 기관 및 기업들은 이와 함께 위기 대응 매뉴얼도 마련, 가뭄 등에 따른 물 공급 비상사태 발생 때 행동 지침으로 활용키로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대산임해산업지역에 물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회사는 물론 국가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실무협의회는 대산 지역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산임해산업지역에는 현재 하루 29만㎥의 용수가 공급되고 18만㎥가 사용돼 11만㎥의 여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wj5797@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