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결정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수십억원대의 약속어음을 발행한 코스닥 상장사 전 대표이사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코스닥 상장사인 J사 전 대표이사 백모씨(39)씨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을 인수하겠다며 지난해 1월부터 5월 사이 지인들에게 10차례에 걸쳐 57억원 상당의 회사명의 약속어음을 발행해 돈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J사 이사회는 백씨가 제안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인수' 등 신사업에 대해 부결 결정을 내린 상태였고, 다른 회사 관계자들도 백씨가 약속어음을 발행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결국 회사 측은 같은해 5월 말 갑작스레 4억5000만원 규모의 채권 강제추심을 당했고, 다른 채권자들도 잇따라 자금회수에 나섰다. 이후 회사측은 법원으로부터 5억5000만원 상당의 채권 압류 및 추심명령을 추가로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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